한양과학기술고등학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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점화식과 수열의 극한 — 거미줄 그림

점화식과 수열의 극한

고등학교 대수 — 수열 단원. 바로 앞 항으로 다음 항을 정하는 규칙 aₙ₊₁ = f(aₙ)을 점화식이라 한다. 같은 함수 f를 계속 먹이면 수열은 한 점으로 수렴하기도, 무한대로 발산하기도, 두 값을 진동하기도 한다. 이 움직임을 한눈에 보여주는 그림이 거미줄 그림(cobweb plot)이다.

점화식이란 첫째항(들)과 "이전 항 → 다음 항" 규칙만으로 수열 전체를 정의하는 방법이다. a₁ = 3,   aₙ₊₁ = aₙ/2 + 1 처럼 쓴다. 규칙이 aₙ 하나에만 의존하면 aₙ₊₁ = f(aₙ) 꼴이고, 이때 극한은 고정점 방정식 f(L) = L의 해가 후보가 된다.

1. 직접 해보기 — 거미줄 그림

함수 f를 고르고 계수를 조절한 뒤, 초깃값 a₁을 슬라이더로 바꾸거나 왼쪽 그림을 클릭해 보자. 왼쪽은 곡선 y = f(x)·직선 y = x와 계단(거미줄) 경로, 오른쪽은 항 번호 n에 대한 aₙ 그래프다. ▶ 재생으로 한 항씩 진행된다.

거미줄 그림 · y=f(x) · y=x · 계단 경로 (클릭으로 a₁ 이동)
항 그래프 (n, aₙ) · 고정점 L 점선
현재 항
a₁ = 0.2
극한(고정점) L
–
|f′(L)|
–
수렴 조건
–
–

2. 거미줄 그림 읽는 법

초깃값 a₁에서 출발해 두 가지 이동을 번갈아 한다.

  1. 세로로 곡선 y = f(x)까지 → 도착한 높이가 다음 항 aₙ₊₁ = f(aₙ).
  2. 가로로 직선 y = x까지 → 그 다음 항을 다시 x축 위치로 옮겨 놓는다.

이 계단이 고정점 f(L) = L(두 그래프의 교점)으로 말려 들어가면 수렴, 바깥으로 퍼져 나가면 발산, 네모를 그리며 맴돌면 주기 진동이다. 곡선이 교점에서 완만할수록(기울기의 절댓값이 작을수록) 빨리 빨려 들어간다.

3. 고정점과 수렴 조건 |f′(L)| < 1

aₙ = L + eₙ (오차)로 놓고 점화식에 넣으면, f를 L 근처에서 일차근사해서

eₙ₊₁ = f(L + eₙ) − L ≈ f′(L) · eₙ

즉 오차는 매 단계 약 f′(L)배가 된다. 따라서

|f′(L)|거미줄수열
< 1안으로 말림L로 수렴 (끌어당김 고정점)
> 1밖으로 퍼짐L에서 멀어짐 (밀어냄 고정점)
= 1경계더 자세히 봐야 함 (미묘)

f′(L) < 0이면 오차의 부호가 매번 바뀌므로 진동하며 수렴/발산한다.

f(x)고정점 Lf′(L)수렴 조건
r·x0r|r| < 1
r·x + dd/(1−r)r|r| < 1
k·x(1−x)1 − 1/k2 − k1 < k < 3
(x + A/x)/2√A0항상 (2차 수렴)
1 + 1/xφ = (1+√5)/2−1/φ² ≈ −0.382항상 (진동 수렴)

로지스틱은 k > 3에서 고정점이 밀어냄으로 바뀌며 주기 2 → 4 → 8 …로 갈라지다가 k ≈ 3.57 이후 혼돈(chaos)에 들어간다. 슬라이더로 k를 3.2, 3.5, 3.9로 바꿔 보자.

4. 피보나치와 황금비

피보나치 수열 1, 1, 2, 3, 5, 8, 13, …은 두 항으로 정의된다: Fₙ₊₁ = Fₙ + Fₙ₋₁. 이웃한 항의 비 rₙ = Fₙ₊₁ / Fₙ만 따로 보면, 양변을 Fₙ으로 나눠

rₙ = 1 + Fₙ₋₁/Fₙ = 1 + 1/rₙ₋₁

정확히 위젯의 황금비 함수 f(x) = 1 + 1/x 점화식이다. 고정점은 L = 1 + 1/L, 즉 L² = L + 1의 양의 해

φ = (1 + √5) / 2 ≈ 1.6180339887…

f′(φ) = −1/φ² ≈ −0.382이고 절댓값이 1보다 작으므로, 어떤 양수에서 출발해도 비는 φ를 사이에 두고 위아래로 오가며 수렴한다.

5. 뉴턴법과의 연결

√A를 구하는 바빌로니아 방법 aₙ₊₁ = (aₙ + A/aₙ)/2는 방정식 g(x) = x² − A = 0에 뉴턴법을 적용한 것과 똑같다.

aₙ₊₁ = aₙ − g(aₙ)/g′(aₙ) = aₙ − (aₙ² − A)/(2aₙ) = (aₙ + A/aₙ)/2

뉴턴법의 반복함수는 항상 해에서 f′(L) = 0이 된다(여기서도 f′(√A) = (1 − A/A)/2 = 0). 오차가 eₙ₊₁ ≈ C·eₙ²로 제곱으로 줄어드는 2차 수렴이라, 맞는 자리 수가 한 단계마다 대략 두 배로 늘어난다. A = 2, a₁ = 8로 놓고 오른쪽 그래프에서 서너 항 만에 √2에 도달하는 걸 확인해 보자.

6. 수학적 귀납법 — "정말 그 값일까?"

거미줄 그림은 수렴한다는 직관을 주지만, 증명은 아니다. 예로 a₁ = 1,   aₙ₊₁ = √(2 + aₙ)가 2로 수렴함을 보이려면 두 가지를 귀납법으로 확인한다.

  1. 유계 & 단조: 모든 n에서 aₙ < 2 임을 보이고(기초: a₁ = 1 < 2; 귀납: aₙ < 2 ⇒ aₙ₊₁ = √(2+aₙ) < √4 = 2), 이때 aₙ₊₁ > aₙ 이므로 위로 유계인 증가수열 → 극한 L 존재.
  2. 극한값: 점화식 양변에 극한을 취하면 L = √(2 + L), 즉 L² − L − 2 = 0, (L−2)(L+1) = 0. L > 0이므로 L = 2.

"유계인 단조수열은 수렴한다"는 정리와, 극한을 점화식에 대입해 f(L) = L을 푸는 두 단계가 수열 극한 문제의 표준 풀이다.

한 줄 요약 — 점화식 aₙ₊₁ = f(aₙ)의 극한 후보는 고정점 f(L) = L, 그리고 그 고정점이 끌어당기는지는 |f′(L)| < 1 로 판별한다. 거미줄 그림은 이 수렴·발산·진동을 계단 경로로 눈에 보이게 해준다.
관련: 등차·등비수열 · 뉴턴법 · 할선과 접선